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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명언] 충분히 잘했다, 너는 - 하태완 <모든 순간이 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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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잘했다, 너는

- 하태완 <모든 순간이 너였다>

 

 

 


제가 최근 가장 위로 받고 격려가 되었던 말입니다.
사실 이건 명언을 보고 들은 건 아니구요.
저희 엄마가 해주신 말이예요.
엄마의 말씀에 용기를 얻어 극복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이런 말을 찾아보니
하태완의 <모든 순간이 너였다> 라는 에세이에 실려있더라구요.

나를 온전히 믿어주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말.
"충분히 잘했다, 너는."

진짜 힘이 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저희 엄마는 제게 있어서
하늘이자 땅이며 근본이고 버팀목입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엄마께 말씀드리면 다 해결해줄 것 같은 사람.
든든하고 묵직하며 냉정하지만
한없이 넓고 따뜻한 사람.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배우고 싶은 사람이
저는 엄마예요.
물론 세월이 지나면서 지금의 엄마는
나이도 드셨고 힘도 없어지셨고
저에게 의지하는 것도 많지만,
제 마음 속에 버팀목으로 늘 자리잡고 계십니다.

그래서예요.
저는 어려서부터 힘든 일이 생기거나
의논할 일이 있으면 엄마께 말씀드렸어요.
엄마는 가장 합리적이면서도 옳은 판단을 하되
저에게 강요하지 않는 분이셨거든요.
저는 사춘기도 겪지 않았다고 엄마가 말씀하시는데
그건 엄마와의 관계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엄마에게 가장 최근 받았던 격려.
저도 엄마입니다.
하지만 엄마가 처음인지라 서툰 부분이 많죠.
그럴 때마다 저의 엄마께 의논을 드리기도 하고
위로도 받는 편인데요.

아이가 갑자기 틱이 생겼어요.
완벽주의 성향의 저는 이런 아이의 틱이
너무너무 거슬리더라구요.
온통 아이의 틱에만 신경이 가있고
어떤 상황에서 얼마만에 하는지 일일이 체크하고
아이에게 기분을 묻고 분석하고 따지고 있었죠.
담임선생님, 태권도관장님, 학원선생님께
생활은 어떤지 물어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병원은 어디가 좋은지
아이가 어떻게 보이는지 물어보고,
검색을 통해서 어떤 병원이 좋은지,
가기 전에 어떤 걸 해두고 가야하는지 등등..
혼자서 거기에 꽂혀서

몇주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보냈습니다.
오로지 아이의 틱에만 꽂혀있었다고 봐야겠죠.
알아요.

틱은 절대로 아는 척하고 티내고 신경쓰면 안된다는 걸.
그런데 저는 그 사실이 더 미치겠더라구요.
나 때문에 아이가 저런 것 같아서 죄책감마저 들었구요.
아닌 척 했지만 심적으로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와 함께 외출을 했는데요.
운전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아이의 틱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국에는 이제 병원을 가볼까 생각한다고 했어요.
모든 게 내 탓인 거 같아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이 느껴지며
후회가 된다고 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엄마가 다 듣더니 한마디 하시더군요.
"너는 여태 잘해왔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그 말에 제 가슴에 있던 무언가가
툭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 마음을 답답하게 하고 있던 게
쑥 내려가는 기분.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후에 이렇게 덧붙이시더라구요.
"너처럼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어딨어?
그런데도 아이가 그렇다면 그건 네 탓이 아니야.

어쩔 수 없는 일도 있는 거거든.
마음을 내려놓고 좀 지켜본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을거야.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앞으로도 잘할 거야."
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저희 엄마는 늘 그랬어요.
너는 잘하고 있어. 앞으로도 잘할거야.
그런 마음을 늘 저에게 보내주셨어요.
말 안해도 알 수 있잖아요.
엄마가 보내는 무언의 응원과 격려.
나에 대한 무한한 믿음은

나를 더 단단한 사람으로 자라게끔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격려의 말이 너무 좋아요.
"충분히 잘했다, 너는."

저도 제 아이에게 나의 엄마같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
아이에게 무한한 믿음과 격려를 주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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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이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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